장비 사용법

[스크랩] 12. 05. 10(목) 도봉산 선인봉 남측길~측면길 등반 -1편 -

시월의 꿈 2012. 6. 9. 11:42

등반 날짜 : 2012년 05월 10일 목요일

등  반  지 : 도봉산 선인봉

코       스 : 남측길1~3피치~측면길 4~6피치~선인봉 정상

등  반  자 : 김종길(측면길 선등), 백문자, 김형용(남측길 선등)

소요 장비 : 기본 암벽 장비 외 무전기 두대, 60미터 로프 두동, 캠 한세트, 퀵드로우 4개 이상, 다수의 슬링 등..

날       씨 : 맑음.

 

[후기]

 

선인봉 꼭대기를 한번도 안 올라봐서 궁금하다는 백문자씨를 위하여 어프로치는 길지만 정상으로 오르기 무난한 길을 택했다.

처음 계획한 코스는 측면길 1피치 침니~남측 오버행 확보점~남측길 1~3피치~측면길 4~6피치~정상이었으나 저녁에 약속이 있다

하여 측면길 1피치 침니는 빼고 남측길부터 등반 시작하여 정상 찍고 16시 40분에 하산 완료하였다.

 

문자씨는 선인봉 머리 올리고 나니 감회가 새롭지요?

암벽을 알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한단다. 언제까지고 그 기쁨을 즐기면서 안전하게 이어가자구요.

 

등나무꽃이다.

 

 

 

포돌이 팔각정 앞 식당에서 김밥 두줄로 형용이와 아침을 대신하고 막걸리 한병 챙기고 09시 20분경 어프로치 시작하여 푸른샘에서

목 축이고 선인봉 아래를 돌고 돌아 남측길 시작점 아래 도착하여 장비 착용 후 남측 오버행 확보점에서 사진 몇장 땡기고 형용이의 선등으로 등반 시작!

 

남측길 1피치 확보점 도착한 형용이가 매의 공격을 받아 형용이 헬멧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매를 쫓기 바쁘다.

나는 아무래도 등반 내내 매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하강하는 게 어떠냐? 했더니 용감한 형용이는 계속 등반을 하자고 한다. 우~~   

다행히 매의 공격이 잦아들길래 두번째 문자씨 등반 후 후미 종길이도 등반 완료!

 

만월암 구조대 갈림길에서..

 

푸른샘에서 약수 한바가지 마시며 땀도 식히고..

 

 

인공 등반 연습 코스로 맞춤격인 남측 오버행에서 오래전 인공 등반했던 기억을 잠시 들추어 보고..

 

남측 오버행

 

 

 

문자씨의 흐뭇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보니 내 입가에도 미소가 절로.. ^^

 

언제 공격할 지 모르는 매가 선회하고 있다.

 

 

선등 빌레이 중인 강호천사

 

형용이는 줄 까는 중..

 

매 공격이 멈추었다는 형용이의 신호에 문자씨 출발!

 

 

 

 

남측길 설겆이 담당 김종길입니다.

 

 

 

 

1피치 종료 확보점 양지길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1피치 종료점에서..

 

2피치 등반 대기 중..

 

 

 

 

 

 

 

 

 

등반 시작점을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2피치 종료 확보점

 

 

3피치는 직상 침니로 올라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야 하는 구간이다.

침니 등반은 배낭을 자기 확보줄에 최대한 길게 늘어뜨린 뒤 매달고 오르면 편하다.

또한 침니 등반은 절대 아름답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깔끔한 등반을 하고 싶으면 침니 없는 코스를 택하는 게 좋겠지요. ^^

3피치 확보점이 협소하여 앞쪽으로 밀리다 보니 이후로 내가 선등으로 나가는 행운을 잡았다. ㅋㅋ

 

3피치 침니 구간

 

정말 자세 안나온다. ㅋ~ 짧은 내가 이 정도로 접히는 데 기럭지 긴 형용이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터.. ㅎㅎ~

 

 

문자씨는 전직이 굴뚝 청소부였나? 침니 등반 자세가 예사롭지 않네요.

 

 

 

아래서 쳐다보는 형용이의 눈빛을 보니 나도 저렇게 우아하게 올라야할 텐 데.. ㅋㅋ

 

 

 

넓은 데로 올라오니 그제서야 침니 자세가 제대로 나오는 구나!

 

형용이 팔 길이가 내 다리 길이하고 비슷하구만.. -_-

 

 

3피치 침니를 오르면 남측길과 측면길의 교차점과 만난다.

남측길은 반대편 바위를 건너 가로 질러 우측으로 계속 트레버스를 해야 되고 축면길은 좌측 크랙으로 직상을 해야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남측길이 조금은 식상하기 때문에 측면길로 해서 정상을 오르기로 한 뒤 형용이와 선등을 교대하여

내가 치고 나갔는 데 매의 공격이 또 시작되었다. 내 헬멧을 공격하는 바람에 바가지 깨지는 소리에 놀래서 일단 후퇴하고 나서 공격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4피치 크랙을 따라 올라서 4~5피치를 한번에 묶어서 끊었다.

 

바위에는 매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뭍어 있고 4피치 종료점에는 매의 어린 새끼가 오래 전에 죽었는 지 말라 비틀어져 있다.

등반 중에 매가 또 공격해 올까봐 신경이 곤두서며 머리칼이 쭈뼛쭈뼛 선다. ㅎ~

  

5피치 종료 확보점에 도착하여 후등자 빌레이 보려는 데 선회하던 매의 공격이 또 시작된다.

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소리 지르며 프르그를 휘둘러 쫓아 보지만 집요하게 공격해 오는 데는 정말 피곤하다.

10여분 이상을 그렇게 공격하더니 웬 일인 지? 잠잠해진다. 문자씨 추~~울발!

 

남측길 4피치의 첫볼트가 보인다.

 

우리가 등반할 넓은 직상 크랙이다.

 

4피치 확보점

 

측면길 4피치 등반 중인 강호천사

 

4피치 종료점인 하강 피톤이다.

 

4피치 종료점에서 내려다 본 등반 라인

 

5피치 등반 중..

 

5피치 종료점에서 내려다본 등반 라인

 

5피치 종료 확보점

 

그 녀석 참으로 매섭게 생겼다.

 

 

6피치만 오르면 선인 정상이다.

 

-- 2편에서 계속 --

 

출처 : Mountain & Bike
글쓴이 : 江湖天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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