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사용법

[스크랩] 05. 10/30(일) 도봉산 "배추흰나비의 추억, 선인봉 측면길 등반.

시월의 꿈 2012. 6. 11. 22:47

등  반  자 : 김종길(선등), 이가연..

코       스 : 자운봉 배추 흰나비의 추억 3~6피치, 선인봉 측면길 1~6피치~선인봉 정상~하강..

소요 장비 : 로프 한 동, 배추 흰나비의 추억 ; 록 엠파니어 캠 4, 5호, 퀵드로우 9개, 측면길 ; 0.75, 1, 2, 3, 4, 5호 캠, 퀵드로우 6개..

날       씨 : 맑음.

 

10시 05분 포돌이 팔각정에서 가연 형을 만나서 출발! 도봉 매표소 지나서 도봉 산장 앞으로 해서 만월암과 석굴암 갈림길에서 잠시 쉬고 푸른 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선인봉 은벽길을 돌아 만장봉 낭만길 시작 점에서 계곡으로 내려선 뒤 자운봉 배추 흰나비의 추억 시작 점에 도착하니까 한 팀 예닐곱 명이 등반 중이고, 시작 점 아래에는 또 다른 팀 여러 명이 대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크게 등반성이 없는 1~2피치를 포기하고 우회하여 계곡을 따라 3피치 시작 점으로 바로 이동하여 장비 착용 후 크랙에 5호 캠으로 첫 확보하고 나서 퀵드로우 4개와 4호 캠을 사용하면서 오른 뒤 다시 인공으로 볼트 세 개 따고 나서 피치 종료! 그런데 마지막 볼트에 얼마 전에 낡은 슬링을 새 슬링으로 교체해 주었는 데 없어졌다. 새로운 슬링으로 다시 걸어 주려다가 말았다. 4, 5호 캠과 퀵드로우 총 7개 필요..

 

네 번째 피치(5.9)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볼트 두 개 통과 후 반침니성 넓은 크랙을 레이백으로 오른 뒤 크랙에 5호 캠으로 중간 확보하고 나서 크랙 우측으로 넘어 가서 볼트 통과 후 반침니성 크랙을 레이백과 반침니식 등반을 하며 중간 볼트에 다시 확보 후 같은 방법으로 등반하고 나서 피치 종료!

 

다섯 번째 피치 첫 볼트 통과 후 약간 넓은 크랙을 짧게 오르고 나서 걸어간 뒤 큰 소나무에 슬링 두르고 퀵드로우 걸어서 로프 통과시킨 후 조금 더 걸어 올라 가서 넓은 테라스의 또 다른 소나무에 슬링 두르고 확보한 뒤 피치 종료! 

 

여섯 번째 피치 슬랩 구간이다. 볼트 9개 통과하면서 약 45미터 정도 등반 후 피치 종료 후 올랐던 슬랩으로 하강한 뒤 좌측 넓은 테라스인 암자 터로 다운 크라이밍하여 등반 완료 14시다. 점심 식사 후 선인봉으로 이동하여 남측 오버행 아래 쪽에 있는 동굴 위에 배낭을 데포시켜 놓고 측면길로 내려선 뒤 첫 피치 출발!

 

첫 피치 침니 시작하는 크랙에 5호 캠으로 확보 후 침니로 올라서 두 번째 피치인 뜀바위 크랙에 3호 캠으로 확보한 뒤 왼 손 재밍하면서 오버행을 올라서려는 데 영~ 자세가 안 나온다. 팔에 펌핑은 오는 데 3호 캠에 잠시 매달린 다음 4호 캠으로 확보를 더 보강한 뒤 다시 시도해 보지만 마찬가지다. 전에 종섭이하고 등반할 때는 쉽게 올라갔는 데 참으로 이상하구만!!

 

그래서 마지막 수단으로 캠에 슬링 걸고 인공으로 넘어간 뒤 고정 하켄에 슬링으로 길게 이어준 뒤 사선 크랙을 따라 오르다가 볼트에 역시 슬링으로 길게 이어주고 나서 계속 크랙을 따라 레이백으로 피아노 치듯이 오르고 나서 쌍 볼트에서 1~2피치를 묶어서 피치 종료! 가연 형 등반하는 데 한 단을 더 올라가서 말 그대로 뜀바위로 뛰어버린다. 가연 형 자세를 보고 나서야  전에 종섭이하고 등반할 때 자세가 생각이 난다. 그냥 뛰어 버리면 되는 것을.. ㅎㅎ~

 

3피치 (마릴린) 먼로 바위 나팔 형태의 밖으로 넓게 벌어진 벙어리성 반침니 크랙에 5호 캠으로 확보 후 추락에 대비하여 캠을 위로 올리면서 어깨쭉지가 뻐근할 정도로 엄청 버벅거리며 힘들게 오르고 나서 총 40여미터 등반 후 바위에 슬링 두르고 피치 종료!

 

이 곳에서 가연 형 등반 중에 캠이 빠져 버리는 바람에 프리 등반을 시도하다가 결국 펌핑 아웃으로 인하여 포기하고 쥬마링으로 돌파!!

종길이 말 듣고 쥬마 장만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하면서 다음에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아야겠단다. 바위가 미끄러우면서 바짝 서 있지만 침니(넓은 벙어리성 크랙) 밖으로 과감하게 몸을 뺀 다음 오른 쪽 어깨 재밍한 뒤 양 손바닥과 양 발은 슬랩을 밀면서 몸으로 때우며 오르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는 구간이다.

 

4피치 좌향 크랙을 따라 오르다가 4호 캠으로 중간 확보 후 오른 뒤 볼트에 자일 유통을 위하여 긴 슬링으로 이어주고 나서 건너편 바위로 다시 올라서서 5호 캠으로 다시 중간 확보 후 그 다음 부터는 확보 없이 올라서 피톤에서 피치 종료! 5피치는 홀드 좋은 침니를 올라서 오버 턱 위에 5호 캠에 퀵드로우 하나 더 걸어 주고 확보 후 역시 위로는 확보 없이 올라서 피치 종료! 측면길은 개념도 상 여기에서 끝이다.

 

6피치 짧게 다운 크라이밍한 뒤 역시 반침니에 어깨를 걸치며 확보 없이 올라서 좌측 언더 사선 크랙에 1호 캠으로 첫 확보하고 스테밍 자세를 취하며 오르다가 다시 2호 캠에 퀵드로우 하나 더 걸어주고 바위 등으로 올라서 피치 종료 후 언더 크랙에 4, 3, 0.75, 5호 캠으로 확보 점을 만든 뒤 가연 형 등반! 

 

로프 사린 다음 선인봉 정상에서 만장봉 쪽으로 조금 걸어 가서 굵은 소나무에 슬링을 둘러 하강 링을 걸어서 하강 포인트를 만들어 놓은 곳에서 오버행 하강한 뒤 헤드 랜턴 켜고 조금 걸어 내려 가다가 낙엽이 쌓인 어두운 바위 길을 다운 크라이밍한다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나무에 로프 걸고 한 번 더 하강하고 나서 배낭 있는 동굴 위로 원 위치한 시간이 18시 50분이다.

 

동굴로 배낭 들고 내려 와서 장비 정리 후 19시 20분에 하산 시작하여 마당 바위로 해서 능선을 따라 내려 오다가 등산로에서 주먹보다 조금 더 큰 귀엽게 생긴 잿빛 나는 고슴도치를 보았는 데 도망가지도 않는다. 헤드 랜턴 비추며 한참을 쳐다 보니까 그제서야 느릿느릿 움직이며 숲 속으로 올라간다. 도봉 매표소 지나서 콩사랑집 도착 20시 05분이다. 두부 마당에 식사하면서 반주로 둘이 맥주 한 병으로 때우고 도봉산역에서 헤어졌다.

 

아무튼! 등반하기에 좋은 날씨에 변함 없이 버벅대면서 등반을 마쳤다.

 

-- 이상 --

출처 : Mountain & Bike
글쓴이 : 江湖天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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