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하강이 오래도록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 기억이 대개가 아래와 같은 듯 합니다.
0. 하강자체가 무섭다. 귀에 익은 말 "하강때 제일 위험하다 -100년 더 된 말이죠"그 공포스러웠던 첫 하강후 몇번 더하다 보면 하강이 재미있게 되고
1. 시작하기전 귀에 못이박힌 말 . 절대로 오른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그런데 오른손에 땀이 베기 시작한다.
2. 막 하강할 때, 줄이 안빠져서 혼났다. 왼손은 자일위를 꽉잡고 오른손 한손으로 줄을 당겨올리려는데, 1에서의 절대법칙 -절대로 오른손을 .....-과 헷갈린다.
3. 오버행이 시작하는 곳에서 발을 허공에 떼기가 정말로 공포스러웠다.
아래를 보니 천길이고, 오른 손이 자일에서 쑤욱 빠질 것 같다.
4. 한참을 내려와 끝물일 땐 자일이 너무 잘빠진다. 실제로 자일이 쑥 빠져 위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후배에게 똑같은 말을 즐거이^^ 하게 됩니다. "절대로 오른손을 ....돼"

첫번째 산악계의 공포스러운 격언 - 하강이 제일 위험하다 - 가 100년 넘게 우리 주변을 떠다니는 건, 사실 기존 산악인(산악계)의 고민부족, 후배에 대한 사랑결핍입니다.
이제는 이 괴담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새로운 장비 개발. 이용방식의 변화를 통해)
아래는 이용방식의 변화를 통해서 위의 공포스러운,살떨리는 첫하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이 이용방식의 변화는 복잡한게 아니라 심플..말그대로 심플합니다.
왼손을 하강기 위쪽에 두지 말고 하강기 아래로 내려 잡으라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두손다 아래에 잡는 방식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왼손을 하강기 위쪽에 폼으로(!) 둘 이유가 요새는 없습니다
옛날에는 하강기 위쪽에 반드시(!) 두어야 했습니다.
기존의 방식에 습이 붙은 분들은 새로운 방식이 몸에 안익을(fit)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안전에서 몸에 익숙함(fitting)도 중요하니까요
사실, 현재의 컴퓨터 자판기 알파벳배열처럼 "선점"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게 세상살이니까요.
하지만, 산악계처럼 말그대로 목숨을 담보로 하는 곳에서는 약간 다릅니다.
옛날에는 왼손을 반드시 하강기 위쪽을 잡았으야 합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방식이 아니라, 열악했던 장비를 가지고
안전을 도모하려 했던 선배들의 안전의식입니다.
따라서, '나만을 믿고' 새로 바위에 입문하는 분들께 더나은 방식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비록 나는 예전 방식을 고수하더라도 말이죠~~
두손다 아래에 잡는 것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1,2,3,4의 문제 해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 모두 제동손으로 되었기에
어쩌면 "오른손을 놓아도..돼"라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저의 경험담인데
입문자에게 후자의 방식을 가르쳤더니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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